인플루언서, 아니 성령의 열매!/갈라디아서 5:22-25/성령강림주일 청소년 설교
도입: 진짜 '인플루언서'는 누구일까?
사랑하는 청소년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 주간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잘 지냈나요? 오늘 우리는 교회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령강림주일을 맞이했습니다. '성령'이라는 단어가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이 성령님께서 여러분의 삶을 얼마나 멋지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볼 거예요.
요즘 여러분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아마 '인플루언서'라는 단어를 떠올릴 거예요. 유튜브나 틱톡에서 수많은 구독자를 거느리고, 패션이나 게임, 혹은 라이프스타일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이죠. 그런데 과연 어떤 사람이 진짜 좋은 인플루언서일까요? 팔로워가 많은 사람? 돈을 많이 버는 사람? 어쩌면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 뒤에는 진짜 영향력이 아닌, 그저 유행을 따라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성경은 우리에게 진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는 비밀, 즉 '성령의 열매'에 대해 알려줄 것입니다. 이 성령의 열매야말로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진정한 인플루언서가 되는 길입니다.
본론 1: 육체의 욕심 vs. 성령의 소원
우리의 삶은 마치 두 개의 서로 다른 길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그 갈등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하므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갈라디아서 5:17, 개역개정)
우리 안에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려는 ‘육체의 욕심’이 있습니다. 친구를 시기하고 질투하거나, 부모님 말씀에 짜증 내고 불순종하거나,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서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싶어 하는 마음 같은 것들입니다. 뉴스에서 보니,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쉽게 분노를 표출하거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끊임없이 비교하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안에 있는 육체의 욕심이 만들어내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 안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대로 살고 싶어 하는 ‘성령의 소원’도 있습니다. 이것은 옳은 일을 하고 싶고, 친구를 사랑하고 싶고, 부모님께 순종하고 싶고, 내 시간을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 두 가지 마음이 우리 안에서 끊임없이 싸우고 있습니다.
본론 2: 성령의 열매, 아홉 가지 아름다운 성품
이러한 싸움 속에서 우리가 성령님을 따라갈 때, 우리 삶에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바로 ‘성령의 열매’가 맺히는 것입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갈라디아서 5:22-23, 개역개정)
여기서 ‘열매’(헬라어: καρπός, 카르포스)는 하나(단수)입니다. 즉,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는 서로 다른 아홉 가지가 아니라, 성령으로 충만한 삶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온전하고 아름다운 성품을 아홉 가지 모습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씩 살펴볼까요?
- 사랑: 나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아낌없이 주는 마음입니다.
- 희락: 환경과 상관없이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흔들리지 않는 기쁨입니다.
- 화평: 친구들과 다투지 않고, 관계 속에서 평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 오래 참음: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기다리는 것입니다.
- 자비: 불쌍하고 힘든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따뜻한 마음입니다.
- 양선: 선을 행하고,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 충성: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 온유: 부드러운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대하고,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입니다.
- 절제: 자기 마음대로 하지 않고, 자신을 잘 다스리는 힘입니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는 스마트폰 사용이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절제'(헬라어: ἐγκράτεια, 에그크라테이아)가 정말 중요합니다. 자신을 통제하고 제어하는 힘이 있어야 유혹에 넘어지지 않고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열매들은 우리가 애쓴다고 해서 억지로 맺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나무가 햇빛과 물을 받아 자라 열매를 맺듯이, 우리가 성령님과 연결되어 살아갈 때 저절로 맺히는 아름다운 성품입니다.
본론 3: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이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그리스도 예수께 속한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갈라디아서 5:24-25, 개역개정)
바울은 우리가 ‘성령으로 살고 있으니, 또한 성령을 따라 행하자’고 말합니다. 이것은 매일매일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귀 기울이고 순종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학교에서 시험 점수 때문에 친구를 시기하는 마음이 들 때, 성령님은 우리에게 '사랑'의 마음을 주시고 그 친구를 축복하도록 이끄십니다. 게임을 너무 많이 하고 싶을 때, 성령님은 '절제'의 마음을 주셔서 스스로 멈출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최근 인터넷에서 한 학생이 학교 폭력의 피해를 입은 친구를 위해 용기 내어 증언하고, 그 친구가 회복될 수 있도록 꾸준히 옆에서 도왔다는 이야기를 읽었어요. 이 학생은 혼자서는 두렵고 힘들었을 테지만, 그 안에 계신 성령님의 '사랑'과 '용기', 그리고 '오래 참음'의 열매로 행동했던 것이죠. 그의 행동은 많은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었고, 진정한 인플루언서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지혜롭고 사랑이 넘치며, 절제할 줄 아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십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을 통해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가 나타날 때, 우리는 팔로워 수에 상관없이, 진정으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하나님의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입니다.
결론: 성령의 열매 맺는 삶
사랑하는 청소년 여러분, 성령강림주일을 맞아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며 우리를 변화시키기를 간절히 사모합시다. 세상의 가치와 육체의 욕심을 따라가지 말고,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께 귀 기울이며 매일매일 성령을 따라 행합시다.
여러분의 삶 속에서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의 아름다운 열매가 풍성하게 맺히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의 삶을 통해 세상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고, 그 아름다운 향기에 이끌려 주께 돌아오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성령강림주일을 맞아 저희에게 성령님을 보내주시고, 저희 안에 거하시며 아름다운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 안에 육체의 욕심과 성령의 소원이 싸울 때, 저희가 성령님을 따라 행함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옵소서. 사랑과 희락과 화평,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열매를 저희 삶 속에 풍성히 맺게 하사,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는 진정한 인플루언서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축도
이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 아버지의 극진하신 사랑과 성령님의 감화 감동 교통하심이, 오늘 갈라디아서 말씀을 통해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사모하고, 성령을 따라 행함으로 진정한 인플루언서로 살아가기로 결단하는 사랑하는 모든 청소년들의 삶과 학업과 미래, 그리고 이 나라 이 민족 위에 이제로부터 영원히 항상 함께 있을지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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